어반프라퍼티 유명우 대표 “쇼핑몰·상가 활성화, 토종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2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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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반프라퍼티 유명우 대표
▲ 어반프라퍼티 유명우 대표
지난 2014년 설립된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어반프라퍼티(대표 유명우)가 최근 침체된 대형 쇼핑몰 및 상가에 MD를 맡아 활기를 불어넣으며, 출범 2년 만에 리테일 상업시설 MD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어반프라퍼티는 최근 기존의 특화된 리테일 부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오피스팀과 매입·매각팀을 신설, 어반리테일에서 어반프라퍼티로 사명을 변경하며 도약을 꾀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가 대부분인 부동산 컨설팅 시장에서 토종 한국기업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어반프라퍼티를 이끌고 있는 유 대표는 AK플라자, 롯데자산개발을 거쳐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몸 담으며 쇼핑몰 기획부터 컨텐츠 구성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

유 대표는 어반프라퍼티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도시의 감성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처럼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어반프라퍼티 로고의 색상이 다양한 이유도 다채로운 쇼핑몰, 상업시설 등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15년을 보내며 일찍이 선진화된 쇼핑몰 문화를 접한 유 대표는 당시 한국의 백화점이 ‘못생겼었다’고 비유했다. 대학졸업 후 무작정 한국에 선진화된 백화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백화점 공채를 지원했다. 때마침 한국시장은 리테일 산업분야가 백화점에서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어 새롭게 컨텐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후에도 유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리징 에이전트(Leasing Agent)에 ‘백화점 출신’으로는 첫 발을 디딘 것. 외국계 부동산 기업이 컨설팅 시장을 장악하면서 리테일 경험을 한 직원보다는 영어 구사수준이 높은 인력을 우선시 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유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인력을 세팅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어반프라퍼티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서울역 메트로타워, 종각역 종로타워, 마포 재화스퀘어, 상암 DMC 드림타워, 울산 업스퀘어 등이 있다.

이들은 기존 컨설팅 업체들이 테넌트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던 공간이었지만, 어반프라퍼티가 맡아 단기간에 새로운 모습의 테넌트를 선보여 인정받은 곳이다. 현재는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세종파이낸스센터의 MD 및 컨설팅을 맡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의 미니 버전 롯데엘큐브와 롯데하이마트 등이 입점이 확정돼 A동 일부가 오는 30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유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가 잘된다, 안 된다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내가 이 곳에서 장사한다’라는 마음으로 상권과 소비자들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한 번은 결과물이 좋지 않아 착수금까지 돌려준 적이 있다. 그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신생기업이지만 직원들의 경험치나 숙련도를 봤을 때 어반프라퍼티가 업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고 자부한다”면서 “우리나라에는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없는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가 있다. 여기에 걸맞는 컨텐츠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외국 브랜드의 현지화까지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유 대표는 내년까지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후에는 순수 토종 한국기업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어반프라퍼티는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수제 돈까츠 전문점 ‘부타돈카츠’와 다이닝 펍 ‘프라이데이나인(Fryday9)’, 패션 브랜드 ‘핏츠(Fits)’가 그 주인공.

유 대표는 “자체 브랜드를 직접 컨설팅을 진행한 상업시설에 입점시켜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하며 클라이언트의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면서 “‘내가 여기서 장사한다’라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 신뢰를 구축하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비롯해 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타돈카츠’는 론칭 1년과 세종파이낸스센터 입점을 맞이해 ‘부타카츠’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메뉴와 플레이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프라이데이나인’은 감각적인 다이닝 펍을 컨셉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미국 라스베가스와 뉴욕에 매장을 계약했다.

패션 브랜드 ‘핏츠’는 세종파이낸스센터를 1호점으로 출발한다. 자체 제작비중을 40%까지 늘려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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