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 냉각재 증가 현상, 원자로 수동 정지…방사선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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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원자로가 수동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고리 4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의 수집조(槽) 수위가 올라가 이날 오전 0시20분경부터 출력을 떨어뜨렸고 5시11분경 수동으로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로의 냉각재 누설(漏泄)로 원자로 건물 내부 (원자로 냉각재가 모이는)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자로에는 독립적인 두 개의 냉각계통이 있다. 1차 냉각계통은 노심(爐心)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재(액체금속)로 식혀주는 폐(閉)회로 구조로 흡수된 열을 2차 냉각계통으로 전달한다. 2차 냉각계통에 흐르는 물은 1차 냉각계통을 식혀주는 동시에 전달받은 열로 증기를 발생시켜 터빈을 돌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온배수는 바다로 흘러나간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외부 방사선 영향은 없고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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