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오늘 대선 후보 선출…‘유 vs 남’ 연대 문제 두고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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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8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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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8일)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는 유승민 후보측과 남경필 후보측이 연대 문제를 두고 입장차이를 보였다. 유 후보측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남 후보측은 절대 불가입장을 펴고 있다.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공학적으로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방식을 택하자는 것이 아니다. 뜻과 가치를 함께한다면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심의 선택을 함께 받자는 의미”라며 “유 후보가 에제 그 문제에 대해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애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조건으로 내건 ‘강성친박 청산’ 가능성은 있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강성친박에 대해서는 저희가 얘기할 사안이라기보다 자유한국당에서 선출될 후보가 규정할 일”이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출연한 남경필 후보 측 이성권 대변인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 배경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기 때문에 ‘국정농단세력, 패권세력과 같이 할 수 있냐 없냐’가 연대의 기준”이라며 “그런의미에서 자유한국당과 후보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탄핵에 반대하고 탄핵이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정당과 함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보단일화를 하더라도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과 혹은 친문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후보단일화는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았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과는 패권세력을 반대하는 의미에 있어선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건 합리적 보수 개혁적이고 따뜻한 보수를 추구하기 때문에 중도로의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선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당원선거인단 투표(30%), 일반국민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정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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