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준화 일반고, 취약계층 5∼10%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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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부터 사회통합전형 도입… 특성화고는 소질-적성 중심 선발

일반고에 저소득층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이 이르면 2019학년도부터 도입된다. 특성화고 학생 선발 기준도 성적이 아닌 소질·적성 중심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후속조치를 담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일반고에 도입할 사회통합전형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의지와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에서는 입학 정원의 20% 이상을 이 전형으로 뽑는다.

그런데 대다수 학생이 진학하는 일반고는 이런 전형이 없어 선호 학교일수록 저소득층의 비율이 낮다. 전남 지역 고교 중 4년제 대학 진학률이 43.9%인 A고는 교육급여를 받는 학생의 비율이 25%에 달한 반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4.2%인 B고의 교육급여 수급 학생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을 늘리기 위해 올해 고입부터 일부 지역에서 사회통합전형을 시범 적용한다. 서울에선 마이스터고 4곳이 사회통합전형으로 모집 정원의 10%를 선발하기로 했다. 전남의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57곳과 특성화고 47곳, 대전의 특성화고 3곳은 정원의 5%를 이 전형으로 뽑는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 입시부터는 모든 일반고에 이 전형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 선발 기준은 성적 중심에서 소질과 적성 중심으로 전환된다. 우선 전남의 특성화고 47곳, 경남의 5곳(일반고 2곳, 특성화고 3곳)이 시범적으로 학생의 희망 직업, 역량 등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전체 특성화고가 학교별로 모집 정원의 일부(평균 37.7%)를 교과 성적이 아닌 적성, 특기, 잠재능력 등을 고려해 뽑는 ‘미래인재전형’을 2016학년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는 이 전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교육#격차#사회통합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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