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중동 허브’ 이집트와 FTA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 아프리카 국가에 첫 제의… 中의존 벗어나 수출길 다변화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한다.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을 잇는 전략적 허브인 동시에 아랍권 최대 인구(9200만 명)를 보유한 이집트와의 FTA를 통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직면한 한국 경제 및 수출 구도의 다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26일 이집트 카이로 리츠칼턴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이집트 정부에 한-이집트 FTA 협상 추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와는 최초인 이집트와의 FTA를 발판 삼아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중동, 유럽 진출로를 넓게 터주겠다는 포석이다. 한국은 중동의 이스라엘, 아랍 산유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와 각각 FTA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대이집트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17억1000만 달러(약 1조9152억 원)로, 아프리카 무역수지 흑자(42억6000만 달러·약 4조7712억 원)의 40%를 차지할 만큼 무역 효율이 높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이집트#fta#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