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상 김종규가 돌연 춤을 춘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8일 05시 45분


시즌 도중 무심코 ‘춤 세리머니’ 공약(?)을 했던 LG 김종규(왼쪽)가 27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BC스포츠플러스 장예인 아나운서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즌 도중 무심코 ‘춤 세리머니’ 공약(?)을 했던 LG 김종규(왼쪽)가 27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BC스포츠플러스 장예인 아나운서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수많은 인터뷰를 한다. 각 팀 주축선수들은 더더욱 그렇다. 경기 전에도 방송사 관계자 또는 취재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가 끝난 뒤 당일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이 무심코 했던 인터뷰가 27일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주인공은 LG 김종규(26)였다. 김종규는 팬 투표로 게토레이 인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힌 뒤 영상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가 시즌 도중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세리머니로 춤을 선보이겠다”고 말한 내용이었다. 김종규는 약간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내 재치를 발휘했다. ‘혼자서 당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잠시 뜸을 들인 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방송사 아나운서를 불렀다. 결국 둘이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정리됐다.

김종규에 이은 2번째 주자는 전자랜드 강상재(23). 신인선수상을 받은 그는 시상을 마친 뒤 마찬가지로 영상을 확인해야 했다. 그는 “신인상을 받으면 유도훈 감독님께 뽀뽀를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강상재는 무대에 오른 유 감독의 볼에 입맞춤을 해야 했다. 유 감독과 강상재는 손을 꼭 붙잡고 함께 퇴장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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