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유상증자 12조5822억, 1년새 21% 늘어… 코스닥 자금난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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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12조5822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0조3581억 원보다 21.4% 늘어난 수치다.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도 약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자본금이 부족한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신주를 발행해 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1년 만에 68.1%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 규모 증가율은 5.4%에 그쳤다. 특히 자산 총액 2000억 원 미만의 작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주로 단행했고, 증자 방식도 자금난 해소 목적의 제3자 배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지난해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유상증자 형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유상증자#코스닥#자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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