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배와 번지점프” 재치만점 우승공약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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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 및 주장,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 및 주장,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O리그 10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우승 공약을 내놓았다. 대선배를 번지점프대에 세우겠다는 약속부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감동적인 서약이 한데 모였다.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의 마지막 순서는 구단 대표선수들이 내놓은 우승 공약이었다. 지난해 두산 오재원이 약속한 ‘1990년생 트리오’ 정수빈~박건우~허경민의 스카이다이빙 공약이 안전문제로 물거품이 된 만큼 이번엔 실현가능한 공약들이 공통분모를 이뤘다.

삼성 김상수와 LG 류제국은 팀 선배를 공약에 끌어들였다. 김상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을 언급하며 “선배님과 함께 번지점프를 하겠다. 그동안 높은 곳에 계셨으니 이젠 내려가서 처음부터 시작하시라는 뜻”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류제국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공약이 있다. ‘적토마’ 이병규 선배를 한국시리즈 1차전에 말을 태워 모시는 일”이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삼성 김상수(왼쪽)가 우승 공약을 밝히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삼성 김상수(왼쪽)가 우승 공약을 밝히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팬들을 위한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 이대호는 “우승하면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듯해 공약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면서 “그날 사직구장에 오신 분들과 울면서 밤새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고, 두산 김재호는 “우승 당일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함께 클럽 식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화끈한 공약도 있었다. KIA 양현종은 “축승회 때 선수 11명이 걸그룹 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kt 박경수는 “5강안에만 들어도 정규리그 마지막 날 팬 100분을 모셔 만찬을 준비하겠다”며 화끈한 팬서비스를 예고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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