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밤해변’, 개봉 첫 주 2만명 동원 흥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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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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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한 장면.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한 장면.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홍상수 연출, 김민희 주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밤해변)’가 개봉 첫 주 만에 2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다양성 영화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홍상수·김민희 불륜 이슈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29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2만70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개봉 첫날 관객 5020명을 동원했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지난 2006년 작 ‘해변의 여인’(1만8104명)에 이어 11년 만에 거둔 오프닝 최고 성적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 25일 토요일까지는 누적 관객 1만5162명을 기록했으며 개봉 후 첫 주말이 지나고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더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된 영화 ‘골드’, ‘아우토반’이나 애니메이션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를 웃도는 수치다. 소규모 저예산 영화인 다양성 영화로는 괜찮은 성적이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불륜을 소재로 했다. 주연 배우 김민희는 이 영화를 통해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당시 외신은 해당 작품에 대해 “사랑에 대한 진정한 고찰”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국내 개봉하기 전에는 김민희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과 홍상수·김민희 불륜 이슈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티켓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과 불륜 이슈로 대중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돼 영화가 외면받을 것이라는 엇갈린 예상이 존재했다.

개봉 첫 주에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홍상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가 기록한 28만4872명을 넘어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10년간 홍상수 감독의 최다관객을 끌어모은 영화는 2015년 김민희와 처음 작업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8만666명)이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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