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역사의 비극·국격실추·부관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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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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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역사의 비극·국격실추·부관참시”
친박 윤상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역사의 비극·국격실추·부관참시”
‘친박 중의 친박’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 당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비극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밝혀진 바와 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일전 한 푼 돈을 받지 않았고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며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박근혜정권을 뇌물 정권으로 몰아서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말로 비극"이라면서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형사 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멈춰서야 한다"며 "너무나도 가혹하고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고통이기에 우리 모두가 현명하게 판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1시26분께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통령으로 헌정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30일 강부영 영장 전담 판사 심리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31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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