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개진상범’ 정체 확인 경찰, 황당해 헛웃음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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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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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경찰 공식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 경찰 공식 페이스북 캡처
사진=부산 경찰 공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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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긴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가 헛웃음 짓고만 사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부산 동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편의점에서 ‘헬프폰’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당 지역 주변을 순찰하던 부산 좌천지구대 경찰관 2명이 급히 편의점으로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헛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편의점 한복판에 ‘귀여운’ 리트리버 한 마리가 혀를 내밀고 해맑게 웃고 있었기 때문. 알고 봤더니 편의점으로 갑자기 리트리버 한 마리가 혼자 들어오자 평소 개를 무서워하던 편의점 직원이 두려움에 떨다가 헬프폰을 누른 것이다.

편의점을 덮친 문제의 리트리버는 인근 주민이 키우는 개로 당시 집을 나가 119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119 구조대원에게 체포한 '범인(?)'을 인계했고 이후 리트리버는 무사히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부산 경찰 측은 지난 26일 공식 페이스북에 사건(?) 현장 사진 3장을 올리고 “긴장 속에 출동했더니 경찰관들을 반긴 행패 손님”이라며 “마냥 해맑은 리트리버와 동공지진난 경찰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편의점이 가고 싶어도 혼자 가출하지 말고 주인님 손 꼭 잡고 다니렴”이라고 적어 웃음을 안겼다.

부산 경찰의 해당 글은 현재 3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글에는 “너무 귀여운 거 아냐?”, “웃는 거 봐”, “우리 편의점은 이런 손님 없나”, “너무 귀여워서 꽁 쥐어박을 수도 없다”, “강아지 무서워하는 사람은 시츄같이 조그마한 강아지도 무서워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개진상범 정의구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해당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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