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먹거리 창업센터 김동균 센터장, "먹거리와 IT, 다음은 '연결'입니다"

동아닷컴
입력 2017년 3월 27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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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2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농업 시장 규모는 2014년 4조 7,000억 원, 2015년 5조 1,000억 원, 2016년 5조 7,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식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양 산업으로 여겨졌던 농수축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농수축산업에 다양한 ICT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도 꾸준히 상승했다. 농수축산업이 1차 산업이 아닌 제조와 서비스를 결합한 6차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로 농식품부 이재욱 농촌정책국장은 “생산, 컨설팅, 자금, 판로 등 맞품형 창업보육 지원, 성공사계 발굴 및 홍보를 통해 6차 산업 인지오와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시장규모, 창업자, 인증사업자 수, 관련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농식품부측에 따르면, 6차 산업화 인지도는 농업인의 경우 2014년 96%에서 2015년 97.5%로 늘었고, 같은 기간 소비자 인지도 역시 38.3%에서 67.3%로 급등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서울시는 가락시장 현대화 시설인 가락몰 1관과 2관 3층(약 500평)에 농식품(Food·Agri Tech)분야에 특화한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를 개설했다.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는 농식품 관련 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 개발을 도와 농업 생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식품가공기술, 인허가, 특허, 디자인,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사무공간(개방형, 개별) 및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오픈키친’과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를 마련했으며, ‘창업 교육’, ‘멘토링’, ‘컨설팅’, ‘투자연계’ 등 다양한 창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입주기업의 성장과 농식품 분야 6차 산업 발전을 위한 컨설팅과 코칭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먹거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IT동아는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 김동균 센터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먹거리와 ICT,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가락몰에 먹거리 창업센터를 개관한지 이제 약 3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관과 2관 모두 젊은 청년들로 가득해 활기가 넘친다. 먼저,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는 어떤 취지로 설립했는지 듣고 싶다.

김동균 센터장: 간단하게 말하자면, 농식품 관련 기업들 중에서, 예를 들어 식품을 기르거나, 유통하거나, 제조하는 등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교육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식품 분야에 특화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과 시제품 제작을 겸한 소셜다이닝(오픈키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과 ICT 산업을 융합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도다. 실제 서울시는 도시농업 수도 조성을 위해 2018년까지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도심 텃밭’ 1,800개를 조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도시농업은, 도시 문제 해결에서 나아가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이다. 은퇴한 어르신들의 일자리, 지역 공동체 문화 형성에 도움을 주던 도시 농업에 젊은 청년 농부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확산하는데도 도움된다.

< 방문 당일, 오픈키친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있던 청년들 >(출처=IT동아)

IT동아: 가락몰 3층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상당히 공간이 넓은데, 청년들이 상당히 많다. 현재 입주 기업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김동균 센터장: 현재 40개 업체, 약 180명이 입주했다. 이중 8개 업체는 무역이나 싲품 디자인, 홍보 영상 촬영, 특허 등 먹거리 이종 기업이다. 먹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주해 있는 다른 업체와 협업하기 위해 선정했다.

작년 10월 1차 심사를 통해 22개 업체, 약 100명 정도가 입주했다. 그리고 올해 1월 말부터 2월 2일까지 2차 심사를 통해 18개 업체가 추가로 들어왔다. 창업센터를 개관하며, 처음에는 1관을 유통 관련 업체, 2관을 제조 관련 업체로 나눠 입주했었다. 인테리어도 이에 맞춰서 진행했다. 제조 관련 업체는 위생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흰색으로, 유통 관련 업체는 우드 계열로.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다들 섞여 있다(웃음). 입주 기업들이 서로 협업하는 일이 예상보다 다양하게 일어나더라.

이외에도 외부 협력기관과 함께 한다. 성신여대 창업 지원 센터, 한국 식품 연구원 농업기술원, 농업 기술 센터, 농업 벤처 창업 지원센터 등과 연계하며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해외의 경우 중국 상해와 옌청(염성) 등 중국 센터와 연계하고 있다.

오픈 공간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협업

IT동아: 하하. 제조와 유통에 맞춘 인테리어. 의미가 재미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자연스러운 협업이라고 했는데. 바로 여러 창업센터들이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협업’ 아닌가. 입주 기업 간의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것도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 등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인데. 혹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동균 센터장: 입주 기업 중에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컨스트럭티브’라는 업체와 샐러드를 소분하는, 그러니까 소량 포장해 제공하는 ‘본프레시’라는 업체가 있다. 이 두 업체가 협업해 새로운 포장 패키지 디자인을 냈다. 의미 그대로 ‘자발적으로’ 협업이 일어났다.

국산 꽃차를 제조하는 ‘꽃을담다’라는 업체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코아피플’의 경우도 있다. 코아피플이 꽃을담다의 상품을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함께 판매를 시작하더라. 제조와 유통이다. 그만큼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자연스럽다. 네트워크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고.

IT동아: 네트워크 행사… 다른 창업센터들도 많이 하고 있지 않나.

김동균 센터장: 음… 조금 다르다(웃음). 기간은 1달에 1번씩 모이고 있긴 하지만… 그냥 모인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순수하다. 지난 2월에는 ‘혼밥’을 주제로 입주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혼자서 밥 먹지 말자는 취지였다(웃음).

그리고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 시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주변 관련 업체와 연계를 진행한다. 소셜 다이닝, 케이터링 업체, 가락시장 유통 협의회 등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오는 3월에는 먹거리 창업센터 유통관 입주 기업의 상품 판로를 열기 위해 서울시 농수산 식품 공사의 수출지원팀이 관리하고 있는 무역 회사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총 39개 팀이 참여하는데, 바로 다음주(3월 30일) 진행한다.

< 방문 당일, 다음 네트워크 행사를 위해 진열대를 보수하기도 >(출처=IT동아)

아, 얼마 전, 그러니까 3월 초에 중국의 도매시장 연합회에서 우리 센터를 방문했었다. 중국 도매시장 연합회는 이곳 가락시장과 같은 시장 1,000여 개가 가입되어 있는 연합회다(규모에 놀라 몇 번을 다시 되물었다). 연합회에서 먹거리 창업 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현재 입주 기업과 상품을 알려달라고 하더라. 이 자리에서 바로 2개 기업(코아피플, 칼슘사과)과 매칭됐다. 코아피플의 경우, 지금도 중국 도매시장 연합회와 계속 연결 중이다.

해외와 연결되는 경우라 (가락몰)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시 농수산 식품 공사를 통해 다양한 조언도 듣고 있다.

엔지니어 경력 7년, 그리고 요리사?

IT동아: 오기 전에 센터장님의 이력을 잠깐 조사했었다. 그런데… 이력이 상당히 독특하다.

김동균 센터장: 하하. 조금… 특이하긴 하다. 공대생이 요리사를 거쳐, 지금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니(웃음). 과거, 지금 먹거리 창업센터에서 열심히 꿈을 키우는 우리 청년들과 비슷한 나이에 인천 부평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92년부터 99년까지 약 7년간 엔지니어로 일했었다.

이곳에서 재직하는 기간 동안 해외 연구소에서 근무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해외에 나가기 전까지, 주변에서 볼 수 있던 음식은 한식 아니면 중식이었다. 그런데, (해외에) 나가보니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있더라. 전세계 식당이 다 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때 매일 저녁마다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먹는 재미를 만끽했다. '오늘 뭐 먹을까?'라는 고민을 처음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때부터 음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연구소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하고(웃음).

만든 음식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칭찬도 많이 했다. 스스로 재능도 있다고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착각이었지만(웃음). 무엇보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 때 결심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IT동아: 7년의 자동차 연구소 엔지니어 경력. 의외다. 당시에 연구소 엔지니어라면,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자리 아니었나. 그런데, 요리라니. 너무 동떨어진 분야다.

김동균 센터장: 1999년 3월에 요리사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들어가보니 6개월 동안 설거지만 시키더라. (주변 사람들이 칭찬했던) 실력이라고 해봐야 전문 요리사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식자재 배달부터 안해본 일이 없는 것 같다. 여기 가락시장에서도 일했었다. 식자재가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고 싶어 냉동 업체에서 일했다. 그래서 지금도 아침에 출근할 때, 새벽에 짐 내리고 일하시는 인부 분들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웃음).

그렇게 요리사를 준비하고 있다가, 다행히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과거 해외 연구소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해외에서 일하게 되었고…. 2004년에는 산업자원부 우수 브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IT동아: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요리사로 전업할 당시 상황을 좀더 자세하게 말해줄 수 없나.

김동균 센터장: 당시 결혼도 했었다. 부모님도 모시고 있었고. 요리사로 도전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아버지에게 따귀도 맞아봤다. 기자님도 말했듯, 당시 자동차 연구소 엔지니어라고 하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지 않았나. 올해 내 나이가 쉰 하나다. 우리 세대는 대학교 졸업하면, 선택의 여지 없이 취업하고, 가정을 꾸리고, 부모를 모셔야 했다. 자기를 돌보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뒤늦게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셈인데…. 바닥에 떨어진 셈이었다. 양파 1망이면 60~70개 정도가 들어가고, 무게는 약 10kg다. 그걸 사다가 양파 써는 연습을 하고…. 참 많이 고생했다(웃음).

지금은 당시 경험이 이곳 먹거리 창업센터에서 입주한 기업에게 도움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홈쇼핑에 상품을 내보내는 입주 기업에게 간단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줬다. 그냥 상품만 내보내는 것보다 해당 상품으로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어떠냐는 제안과 함께. 조만간 모 홈쇼핑 방송에서 이 레시피는 소개될 예정이다(웃음).

이제 돌아보니 너무 많은 것들이 제약이 있다. 그런 분들도 재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을 가지고 있으니까. 너무 오랜 시간 사무만 하던 사람이라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설겆이까지는 아니더라고 충분히 경험하고 창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IT동아: 문득 당시 경험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동균 센터장: 쉽지 않다. 이런 (과거) 이야기를 믿을까 싶기도 하고. 잘못 전달할 경우,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오히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창업하는 도전은 지양하고 싶다. 정말 많은 고난과 시련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더욱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정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을 권한다.

유통과 제조, 다음 단계는?

IT동아: 1차 모집과 2차 모집. 유통관과 제조관을 구축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김동균 센터장: 올해까지는 먹거리 창업센터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경쟁력 있는 입주 기업을 선정하고, 자리잡는데 도움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좋은 농식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상품으로 소개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우리 먹거리 창업센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도농상생이다. 도시의 소비자들은 좋은 식품을 섭취하며 살고, 농촌은 도시의 소비자를 찾는. 이 연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싶다.

먹거리 창업센터 내 ‘지오쿱’이라는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지오쿱은 농업 후계자 35명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현재 우리네 농촌은 상품의 판로를 못 찾아 판매를 못하고, 농식품을 소모하는 일이 많다. 이러한 네트워크, 유통 구조를 없애 보기 위해 모인 것이 지오쿱이다. 한 명은 영업을 전담하고, 다른 한 명은 마케팅을 전담하며… 농업 후계자들인데, 이런 분들이 살아야 한다. 청년들이 농업을 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도 벌어야 하고. 그래야 귀농을 하고, 그래야 도시로 몰리는 사람이 분산되지 않겠나. 그렇게 농촌으로 인력이 충원되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주 전, 농업 관련 상품 전시회를 다녀왔었다. 이곳에서 경상남도 지리산 함양 산촌에 귀농한 젊은 청년을 만났다. 그는 사과식초, 배식초, 감식초 등을 조미료 하나 없이 전통 재래 방식으로 만든 청과 식초를 내놨다. 맛을 봤는데 너무 훌륭했다.

< 제과/디저트 레시피 R&D 컨설턴트 김덕배 멘토의 강연을 듣는 입주 직원들 >(출처=IT동아)

과거 요리사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직접 상품을 개발하며, 나름 수 없이 여러 조미료를 맛봤지만, 믿을 수 없는 자연의 맛이더라. 그래서 우리 센터로 한번 오라고 얘기했다. 얼마 전, 청년이 이곳을 방문해 코아피플을 소개했고, 청년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또한, 센터에 멤버십 등록을 하고, 입주 기업들과 협약하고, 회의할 일 있으면 마음껏 언제든 회의하라고 전달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방문한 다음날 KBS PD가 와서 이 식초를 맛보고, 오후에는 KBS로 인터뷰를 하러 가더라. 이렇게, 이곳 먹거리 창업센터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다양한 연결이 이뤄지는 것을 바란다.

IT동아: 아직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제 연결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김동균 센터장: 이곳에는 몇 가지 그룹이 있다. 예비 창업자 그룹, 1년 이내 스타트업 그룹, 창업을 시작한지 1년에서 3년된 그룹, 창업한지 3년 이상을 바라보는 스타트업 등. 이렇게 그룹을 세분화해 꼭 필요한 것들을 들을 수 있도록 강연과 세미나를 준비한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멘토를 매칭한다. 진행하는 강연과 세미나에 대해서는 (청강자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 인터뷰한다. 실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찾고, 그게 맞는 것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방침도 그렇다. 획일화된 교육이나 커리큘럼을 지양한다. 기업에게 필요한, 수요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라는 것이 서울시의 방침이다. 이 자지를 빌어 서울시 도시농업과 박복수 팀장에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정말 많은 지원을 주신다(웃음).

이곳의 장점은 ‘네트워크’,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먹거리 창업센터 내 공간은 독립되어 있는 개별 공간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오픈되어 있다. 처음에는 입주 기업들이 시끄럽다고, 오픈키틴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민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열린 공간의 힘이랄까. 같이 커피 한잔하고, 얼굴을 자주 보면서, 서로 협력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성장 과도를 가고 있는. 월세가 안나간다. 기기를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 이곳 교통이 좋다. 채용 시 쉽게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자재를 바로 아래에서 사올 수 있다. 시설과 관리.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네트워크 행사, 도시농업 박람회 전시회 부스, 전시회 관련. 서울시와 협업해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많은 연결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 많은 재창업인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