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0일 전후 목포로 출발, 8시간 예상…해저 수색은 4월 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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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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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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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배수 및 고박 작업 등을 마친 후 오는 30일 전후 전남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앞서 지난 26일 0시,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완전히 부양함에 따라 세월호 선체 내 해수와 폐수를 빼내는 배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거치 장소인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리프팅빔에 연결돼있던 와이어를 제거하고, 화이트 마린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등 이동 준비 작업들을 병행하고 있다. 배수 작업과정에서 잔존유가 계속 유출됨에 따라 방제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화이트 마린’의 날개탑 제거는 29∼30일 쯤 실시한다. 앞서 해수부와 인양 업체 상하이 샐비지 측은 세월호를 선적할 당시 화이트 마린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 날개탑 2개에 4개를 더 추가해 총 6개를 설치했는데, 추가 날개탑 제거는 세월호를 거치하기 전에 이뤄져야할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 날개탑이 세월호 선체를 부두로 운반할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의 진입 경로를 막고 있기 때문.

위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면, 세월호를 선적한 화이트 마린은 오는 30일 전후 목포 신항을 향해 시속 10km의 속도로 이동한다. 목포 신항까지의 항해 거리는 105㎞이며, 이동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화이트 마린이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모듈 트랜스포터가 위치 조정을 통해 선체 밑에 들어가서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한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200×160×3m)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해저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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