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다른 일을 찾을까, 노래 포기할까 생각…너무 붕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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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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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인스타그램
구자명 인스타그램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가수 구자명이 MBC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구자명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노래 천재 김탁구가 저여서 많이 놀라셨냐"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방송으로 인사를 드리는 건데 정말 간절히 원하던 무대에서 노래까지 부를 수 있게 돼서 많은 생각과 또 새로운 다짐이 마음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노래가 좋아서 나갔던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에서 제 복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 너무 붕 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을 잘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리고 와서는 안될 중요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구자명은 "사회복무요원 2년, 그리고 다시 방송 복귀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라며 "그 시간 동안 노래를 포기할까, 다른 일을 찾아볼까라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저를 다시 잡아준 것이 노래였다"고 했다.

이어 "이번 복면가왕 무대는 처음 무대에 섰을 때보다 더 긴장됐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구자명은 "무대가 무서웠고, 다시 대중 분들앞에 선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과 노래에 대한 사랑이 다시 저를 대중 분들 앞에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구자명은 "이 마음, 그때의 시간, 무대의 소중함, 노래에 대한 저의 마음, 대중 분들의 관심, 사랑 이 모든 것을 잊지 않고 묵묵히 우보천리하는 마음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하고 대변할 수 있는 가수가 되어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를 만들어라'라는 다짐과 이 마음으로 어느 자리든 어느 위치든 노래가 좋아서 시작한 이 마음 잊지 않고 어리석었던 행동도 반복하지 않으며 새롭게 이어가려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구자명은 지난 2014년 5월 혈중알코올농도 0.133% 수치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해 7월 논산 훈련소로 조용히 입소했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소집해제됐다.

3년 만에 '복면가왕'으로 복귀한 구자명은 '노래천재 김탁구'로 출연해 가왕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 1표 차로 패배해 정체가 공개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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