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니스트가 주목받는 이유 알겠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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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심사위원들 총평

‘LG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심사를 맡은 11명의 심사위원은 “한국 참가자들만 본선에 올라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한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조성진이 우승 당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폴란드 출신의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 심사위원은 “이번 콩쿠르는 독주는 물론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등 정말 어렵고 긴 과제를 통과해야 한다. 쇼팽콩쿠르를 심사했지만 내가 볼 때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콩쿠르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의 안 케펠레크 심사위원은 “본선 진출자 6명 외에도 모든 참가자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 “이렇게 수준이 높은 콩쿠르에 세계의 젊은 음악인들이 더 많이 참가해 한국인들과 경쟁해 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대욱 한양대 대우교수(사진)를 비롯해 장형준 서울대 교수, 김영호 연세대 교수, 게랄트 파우트 독일 라이프치히 멘델스존음대 교수, 네리키 시게오 일본 도호 가쿠엔음대 교수, 예카테리나 메체티나 러시아 차이콥스키음악원 교수, 존 페리 캐나다 글렌굴드왕립음악원 교수, 산티아고 로드리게스 미국 마이애미음대 교수, 쉬중 중국 상하이 오페라 총감독 등 11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대욱 위원장은 “외국 심사위원들이 한국 연주자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장형준 위원은 “결선에 오른 한국인 연주자 6명 모두 수준 높은 연주로 자신들이 본선에 올라올 수밖에 없었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lg와#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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