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배드민턴리그·성공적 팡파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05시 30분


‘2017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17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개막해 2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밀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7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17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개막해 2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밀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방자치단체 팀들의 돌풍으로 전력평준화에 성공한 실업배드민턴리그가 성공적으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올해 배드민턴 실업리그의 시작을 알린 ‘2017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17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개막해 2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개인전 없이 오롯이 단체전만으로 챔피언팀을 뽑는 봄철 리그전을 위해 세계 상위 랭킹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해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코트 위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성지현이 MG새마을금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MG새마을금고는 2015년부터 3연패에 성공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삼성전기가 정상에 올랐다. 복식 에이스 이용대가 요넥스로 이적했지만 정재성 플레잉 코치의 1인2역이 빛났다.

● 지방자치단체 팀들의 돌풍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지방자치단체 팀들의 돌풍이다. 그동안 국가대표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리그전은 전용훈련장 등 풍족한 지원을 받는 기업 팀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팀들이 꾸준히 선수보강에 성공했고, 각 지자체의 전략적인 배드민턴 팀 육성이 이어졌다.

밀양시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온 김사랑을 영입해 단숨에 남자 일반부 4강에 성공했다. 유망주 배출의 요람인 화순군의 화순군청도 여자 일반부 4강으로 뛰어 올랐다.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6리우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주인공 정경은은 KGC인삼공사에서 김천시청으로 이적해 전설적인 현역선수 이효정과 복식 파트너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성지현과 여자단식 원투 펀치로 뛰었던 배연주도 KGC인삼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로 팀을 옮겼다.

●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의 힘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국대회와 동호인 대회 유치 등을 위해 배드민턴전용경기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해 9월 180억원을 투입해 배드민턴전용경기장을 완공했다. 코트가 관중석과 가깝고 선수들이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의 경기력과 잘 어울렸다. 밀양시에 이어 충청남도 당진시도 250억원을 투자해 전용경기장을 건립하는 등 셔틀콕 무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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