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G2수출, 중동-중앙亞가 돌파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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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지역 특성 분석 보고서
“가전-화장품 등 온라인 거래 활발… 오프라인 병행해 새 시장 개척을”

중동과 중앙아시아가 한국 수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대중국 수출 여건 악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OTRA는 26일 발간한 ‘중동·CIS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 특성을 분석하고 이렇게 밝혔다.

중동지역 온라인 시장에서는 그동안 아마존, 이베이 등을 이용한 해외직구가 활발했지만 최근 자체 대형 유통망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시장을 주도하며 연평균 2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가정용 전자제품과 패션제품의 온라인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여성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향수, 색조 화장품, 액세서리 등 여성용 제품 구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이 지역에서는 제품 마케팅부터 수입과 유통, 사후 관리까지를 모두 담당하는 현지 인력을 잘 발굴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옛 소련 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은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고려인이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과 의류, 전자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세관 절차와 열악한 물류 인프라, 결제 방식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오프라인 병행 전략 등으로 이를 넘어서면 ‘한류’에 힘입은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신보호주의가 소비재 수출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동과 CIS 지역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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