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뒤엔 책임 따라야”vs“진실에 대한 갈망이 중요” 자로 SNS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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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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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올린글
자로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올린글
수면위로 드러낸 세월호에서 뚜렷한 외부충돌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26일 온라인에서는 외부 충돌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15분께 밤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한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긁힌 자국이 보였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었다.

3년 전 세월호 사고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화물 과적과 조작 미숙 등을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자로'는 세월호 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23일에도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며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올라온 세월호에서 일단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외부 충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좌현 바닥에 표면만 긁힌 듯한 흔적은 있었다.

이날 자로의 페이스북계정에는 자로를 지적하는 글과 옹호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나중에 잠수함 충돌 흔적 없고 외력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 자로 관련자들 전부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 뒤에는 명확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 TV에 방영할 정도로 떠들었으면 그 책임 질 준비는 해야 한다"

"포현의자유니 뭐니 헛소리할테고...님 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때문에 추모하려는 사람도 눈살 찌푸리게됨"

"도대체 잠수함의혹이 무슨도움이 됬다는건지 궁금하네? 전문가 의견은 정부의 의견이라고 무시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나노과학교수랑 이리짜맞추고 저리짜맞춘 자료가 무슨 가치가 있다는거지?" 등의 지적이 나왔다.

반면 "표현의자유하고 선동하고 합리적의심하고 구분 못하나"

"수많은 데이터들을 모아놓고 의학 논문이라도 쓰다 보면, 생각보다 '직관적으로 냈던 결과'와 데이타가 가리키는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늘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진실은 항상, 신문기사에 나오는 헤드라인 한 줄처럼 간단하지 않다…자로님의 진실에 대한 갈망이 가치 있고 귀중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답답함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개인 시간을 투자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알리셨는데 인양이 시작되고 외부충돌이다 아니다에 촛점이 맞춰지는게 올바른건가"등의 옹호가 맞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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