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농촌에 안정적 직업 있어요”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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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어촌공사

충남 부여의 농업회사법인 ‘씨드림’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토마토를 생산한다.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온도, 습도, 일조량을 분석해 시설하우스의 창문과 환기팬, 영양액을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내외 대규모 농장을 개방형 지식(LOK) 시스템으로 연결해 각 농가의 생육 정보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농업 지식 창고’의 역할도 하고 있다. 씨드림의 사례가 보여주듯 농업은 이미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젊은 인재의 도전을 기다리는 미래성장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청소년들이 농업과 농촌에서 장래 유망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진로 탐색 기회를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미래 농촌에 가치 있고 안정적인 직업이 있다’는 주제로 농업·농촌의 직업 소개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지원청 193곳과 일선학교 1000개교에 학습 영상물과 학습 지도안을 배포하고 진로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또 150개교 1만2900여 명의 학생이 농업·농촌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찾아가는 멘토’ 제도를 도입해 각 학교에 농업·농촌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을 소개하는 강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팜, 관광농원 등 218곳의 체험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체험학생 1인당 2만 원, 현장체험처 한 곳당 3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가 배 이상 늘었다. 체험학습 신청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사이트인 꿈길에서 하면 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선정한 농업·농촌 분야의 유망 직업은 4개 분야 10개 직종이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원예 경영주 △스마트팜 축산 경영주 △스마트팜 제어시스템 개발자가 유망하다. 원예와 축산 경영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구축한 지능화된 농장에서 농작물과 가축의 생육 환경을 분석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관리하는 기법이다. 스마트팜 제어시스템 개발자는 재배 환경에 필요한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제어하는 센서 기술과 난방 및 급수, 영양공급 시스템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직업이다.

6차산업 분야의 유망직종으로는 6차산업 경영주와 그린마케터를 들 수 있다. 6차산업 경영주는 1차산업(농수산업)과 2차산업(제조·가공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농촌관광)을 융복합한 6차산업을 기획하고 사업장을 경영하는 직업이다. 그린마케터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환경친화적 상품을 기획, 유통, 홍보하는 직업이다.

농촌관광 분야에서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자 △음식관광 코디네이터 △팜파티 플래너가 유망하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자는 농업·농촌이 보유한 생태, 자연, 역사,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음식관광 코디네이터는 전통음식, 건강음식, 지역특산물 등 음식체험 관광 테마를 개발하고 교통 숙박 시설 등을 조합해 상품화하는 일을 한다. 팜파티 플래너는 농업인과 도시민들이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주제로 정보를 교환하며 농촌과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파티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직업이다.

수출 분야에서는 농식품 수출업자와 해외시장 개척 마케터를 들 수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농식품부#농어촌공사#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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