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신기술 정보 공유” 발전산업의 4차 산업혁명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동서발전
민간기업 데이터 활용 적극 도와… 발전기술개발원이 핵심적 역할

김용진 사장
김용진 사장
한국동서발전㈜이 한국의 발전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신사업과 신기술 개발의 필수 정보인 발전 운전 빅데이터를 주도적으로 민간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투명한 정부를 구현하고 발전산업 인더스트리 4.0 견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지금껏 공공 데이터 중 발전 운전 정보는 기관만의 정보로 개방에는 늘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한국동서발전이 이러한 관행을 깨뜨리고 과감히 정보를 개방함으로써 민간의 서비스 사업화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요 기업의 필요 목적을 고려한 맞춤형 개방 및 융복합을 통해 데이터 가치를 더욱 고도화한 점에서 정부 3.0 취지에 부합하고 기존의 정보 개방과는 차별화된다.

제조 기업은 서비스산업의 신시장 개발 목적에 따라 발전 설비의 살아 있는 운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송출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과 접목할 수 있도록 한다. 중소기업은 설비 제조를 위한 수요 예측이 목적이기 때문에 설비 제원 데이터를 융복합하여 제공함으로써 기기 제작 시점 및 수요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민간의 정보 이용을 활성화하고 협업 개발을 위해 △별도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 발족 △두산중공업, GE, 한전KDN 등과의 기술협약 체결 △운전 공유 시스템 구축 등 민간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용진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임직원들이 발전기술개발원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진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임직원들이 발전기술개발원 개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전산업 4차 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동서발전이 개원한 곳이 바로 발전기술개발원이다. 발전기술개발원은 발전산업 4.0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자원인 발전운영시스템, 전문 인력, 지식재산, 데이터베이스를 혁신·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물인터넷(IoT), 최첨단 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융합하여 지능화된 발전소를 운영하게 됨으로써 동서발전이 인더스트리 4.0을 선도하는 데 발전기술개발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발전기술개발원은 출범 이후 약 3개월간 준비 작업을 마치고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였다. 먼저, 원격감시 서비스센터 운영 사업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운전정보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 진동감시시스템, 통합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상호 연계함으로써 설비를 원격으로 감시하여도 현장에서 감시하는 것보다 높은 점검 품질 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 4.0 선도를 위한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계측치, 누적된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비가 스스로 예지하고 사전 진단할 수 있는 AI를 지향하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추진체계를 정립할 것이다. 우선 개인 PC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 자료, 사내 시스템 내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여 EWP 데이터뱅크를 만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들이 추출·변환·통합·표준화를 거쳐 모이게 하는 허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추출하고, 시각화된 시뮬레이션 분석 환경을 구현해 진정한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동서발전의 본업이 발전소 설비운영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 컨설팅, 운영 업무 대행 등 서비스업으로 영역이 확장될 것이다. 또한 전력 거래 수익에만 의존했던 수익구조 역시 기술 서비스 수익으로 다변화되며 발전산업 4.0 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협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한국동서발전#공기업#4차산업혁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