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구매’부터 ‘유지’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4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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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를 구매할 때의 설레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차량을 인수받기 전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인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첫 차는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조작 미숙으로 차량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며, 내가 잘 하더라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사고가 나 차량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유지 보수도 꾸준히 해야 한다. 비나 눈을 맞으면 차량이 더러워지니 깨끗하게 닦아야 하고, 오염된 실내도 청소해야 된다. 또 무작정 달릴 수 없고 정해진 시기에 맞춰 오일류나 전자 및 기계 부품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도 해줘야 말썽 없이 오래 간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하자니 힘들고, 맡기면 불안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니 마음 속으로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동차를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도 그렇다. 관심 있는 차량을 시승하기 위해 가까운 영업점에 전화해 일정을 잡고, 영업사원을 만나 흥정을 해야 한다. 그나마 마음이 통하는 영업사원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오가는 심리전 속에 짜증이 솟구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동차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이나 옷을 구매하는 것처럼 간단히 터치 몇 번으로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비 또는 기성 차주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을 소개한다.

외장수리부터 엔진오일교환까지, 카닥
큰맘 먹고 수입차를 샀다. 따끈따끈한 신차라 신경 쓰이는데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 중 흠집이라도 날까 속이 타 들어 간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하자. 차량을 복구하려면 복원 업체를 찾아야 한다. 마음에 드는 수리 업체를 찾아도 어떤 경우에는 서비스 접수에만 2~3주가 걸려 애를 먹는다.

카닥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카닥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이런 경우 카닥에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차주가 손상된 차량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등록된 수리 업체들이 견적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평균 7분 안에 수리업체들이 올린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견적과 후기를 보고 수리업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카닥이 직접 1년간 무상 수리를 보증한다.

지난해 카닥은 차량 내외부 모두 새 차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세차 서비스인 카닥 워시(cardoc WASH)를 도입했다. 차량 기본 손세차부터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클레잉과 글레이징 공정 외에도 선명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까지 제공한다. 차량 내부는 실내 클리닝부터 유해균 억제 작업도 이뤄진다. 3개월에 1회 정도 서비스를 받으면 차량을 최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카닥 측 설명이다.

최근 카닥은 수입차 경정비 서비스인 카닥 테크샵(cardoc TECHSHOP)을 시작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후 경정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 차량을 꾸며보자, 온딜 카
두근거리는 마음에 구매한 자동차. 조금이라도 멋지게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럴 때 쓰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니 바로 온딜 카(Ondeal Car) 애플리케이션이다.

온딜 카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온딜 카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온딜 카는 차주들에게 인기 있는 튜닝 요소들을 제공한다. 외장을 화려하게 꾸미는 랩핑은 기본이고 주행 성능 개선을 위한 튜닝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도장을 보호한다거나(PPF), 휠과 타이어에 대한 튜닝 정보도 있다.

사용자는 원하는 차종을 입력하면 관련 튜닝 정보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고 싶은 튜닝이 있다면 접속해 정보를 확인하고, 작업장에 연락해 일정을 조율하는 식이다. 가격은 기본 정보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를 확인하면 된다.

우수 영업사원 연결 플랫폼, 카레
단순히 차량 가격을 비교해 주는 자동차 O2O 애플리케이션들은 많이 있지만 누구에게 차를 구매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카레(CARE)는 수입차 구매 예정 고객과 우수 영업사원을 직접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카레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카레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새로운 수입차 구매 예정자들은 카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수 영업사원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대리점을 찾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카레를 이용하면 두려움 없이 딜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영업사원 검색 서비스부터 지역별·브랜드별·특징별 영업사원 분류, 영업사원 인터뷰 동영상 콘텐츠 제공, 고객 상담 및 출고 리뷰 작성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구매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는 카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영업사원의 지능형 사후관리 서비스도 차후 제공할 예정이다.

주차대행 서비스, 파킹온
파킹온(ParkingOn)은 신입 차주의 고충 중 하나인 주차 관련 문제를 조금은 해소해 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발렛(도심주차대행), 대리운전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주차대행 시간을 활용해 주유 또는 대리운전 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이 특징. 차주가 시간과 비용을 조금이나마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킹온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파킹온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도심지의 교통량 분산 및 주차 불균형 개선에 기여하는 서비스로 앞으로 이용고객, 기사, 주차장 등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해 기사 배정 알고리즘 구축, 개방형 구조(Open API)를 통한 주차장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시승 연결, 타보고
기존의 자동차 시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 자동차 회사별로 홈페이지 또는 영업소에 방문해 번거로운 시승 절차를 거쳐야 했다. 예비 차주들에게 항상 어려운 과정이다. 타보고 간편 시승 서비스는 복잡한 절차 없이 자동차 딜러와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시승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타보고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타보고 애플리케이션. (출처=IT동아)

간편 시승 신청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신청할 수 있다. 국산 및 수입 자동차 모두 가능한 것이 장점. 소비자가 시승 지역 선택 또는 가까운 곳의 엄선된 자동차 딜러와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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