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 티끌 비판에 ‘문자 폭탄’…문빠 ‘십알단’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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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4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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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희정 캠프에서 의원멘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들에게 받은 문자 내용이 ‘십알단’이 썼던 표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십알단'(십자군알바단)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SNS 단장이었던 윤정훈 목사가 꾸민 사조직으로, 박근혜 후보에 유리한 SNS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국정원 계정으로 올린 것과 동일한 내용의 글을 주고받아 문제가 됐었다.

2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박 의원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며 "지금 당 상황은 문 전 대표에 대해 티끌만큼이라도 비판하게 되면 적이 된다. 의원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극렬 지지층은 히틀러 추종자들을 연상시킨다'라는 김종인 전 대표의 발언에 "그런 표현만 달리했지, 지금 다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이 십알단 댓글 부대를 운영했고, 국정원에서도 댓글 부대를 운영해 한참 문제가 됐었다"라며 "그런데 국정원, 십알단에서 썼던 댓글의 표현들이 사람의 마음을 후비고 써선 안 되는 악질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 표현과 지금의 문재인의 소위 말하는 문빠들이 보낸다는 1000여 개의 문자가 거의 동일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표가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개선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도자는 이것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투표 유출 건과 관련해 '유출이 불가피하다'라는 의견엔 "그걸 알았다면 사전에 이걸 예방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 선거를 공정 관리할 책임이 당 대표한테 있지 않냐. 그러면 그 당대표는 무엇을 했느냐. 굉장히 여러 가지로 의심이 된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 측이 유출과 관련해 '축제 분위기를 해치지 말자'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선거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법이 어겨진 거 아니냐. 불법이다. 그런데 법을 전공하신 분이 이걸 축제에 비유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비유다"라고 질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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