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름’ 공군 지시? “F-9 전투기로 리본 모양 그리라는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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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4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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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하늘에서 포착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구름은 공군의 지시로 그려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리본 구름’은 강원도 원주시 하늘에서 한 시민이 포착해 온라인에 올린 뒤,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F-9 전투기로 세월호 구름을 그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누리꾼은 “(저는)전투기 조종사 대위 OOO이다”이라고 밝힌 후 “목양에서 8시 반경에 F-9 (전투기로) 세월호 리본 모양 그리며 추모하라는 명령이 있었다. 저 사진은 OOO대위가 360도 회전 비행하는 사진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F-9(F9F/F-9 Couga)’은 대한민국에 없는 전투기라고 반박했다. ‘F-9’은 1952년 12월 비행을 개시하고 미국 해군이 1974년까지 사용한 전투기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얼굴 까고 뭔 생각으로 썼는지 해명 글 올리게 했으면 좋겠다”, “저 정도면 신고감 아닌가?”, “허위사실 유포하는 사람 법으로 강하게 처벌받았으면”, “조종사들은 자기가 ‘전투기 조종사’라고 말하지도 않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 측은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에 대해 “다양한 추측 속에 ‘권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권운은 보통 수증기가 많은 날 높은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성되며, 사진 속 구름은 두께가 얇은 띠 형태의 ‘권운’이다. 관계자는 사진처럼 리본 형태의 권운이 생성되는 건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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