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도 AIIB 회원국 수, 美日중심 ADB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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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국 가입… ADB는 67개국… G7 국가중 美-日만 참여 안해

중국 주도로 지난해 1월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회원국 규모가 미국과 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앞질렀다.

AIIB는 23일 캐나다, 홍콩, 벨기에 등 13개국과 지역의 신규 가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AIIB의 회원국 수는 57개국에서 70개국으로 늘어 ADB의 회원국 수 67개국을 넘어섰다. 자본금 1000억 달러 규모로 출범한 AIIB에는 주요 7개국(G7) 중 미국과 일본만 가입하지 않고 있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세계 각국이 AIIB 가입에 관심을 보여 국제금융기구로 키우는 데 급속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AIIB가 거의 모든 대륙에서 회원국을 가진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총재는 이사회가 올해 말 추가 가입 신청을 받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IIB와 함께 중국의 대외 경제 영향력 확대의 양 날개인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유럽 진출을 강화할 태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일대일로를 위해 조성된 실크로드펀드가 유럽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부터 5일간 중국을 방문 중인 조너선 테일러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는 최근 중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IB 산하 유럽투자펀드(EIF)와 실크로드펀드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두 펀드 간 논의는 유럽 내 투자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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