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측 민주당 경선 결과 유출은 가짜뉴스 발언…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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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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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캠프 의원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현장투표 결과 사전 유출’ 파문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 캠프가 이것이 '가짜뉴스', '찌라시'라고 한 부분에 대한 당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문 전 대표 캠프에 책임있는 직책을 맡는 분들이 '이것은 찌라시다. 이것은 가짜뉴스다'라고 규정을 했다. '(불가피하게) 유출된 것이고 어쩔수 없었다'고 얘기한다"며 "이것이 가짜뉴스라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찌라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당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캠프가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니다. 순간적으로 그렇게 얘기하셨더라. 저희는 이게 뭔지 몰라서 오늘 오전까지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달라고 한 상태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가짜뉴스인지 찌라시인지 (문 캠프 측에서) 어떻게 아느냐"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문 측에서)안희정 후보와의 네거티브 전쟁을 하지 말자. 우리는 한팀이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면서 뒤에서는 사실은 문자 폭탄 보내고 막 의원들한테 공격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하고 똑같은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안희정 후보가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를 두고 “질리게 만든다”고 감정적인 글을 쓴 데 대해 “오죽했으면 저런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경선 현장투표 첫날인 22일 개표 결과로 추정될 수 있는 미확인 자료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각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자료는 지역별 후보자들의 득표수가 소상하게 기록돼있다.

이에 대해 안 캠프 측은 “이같은 내용을 편집해 유출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심각한 사태로 선관위가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문 캠프 측에서는 “근거없는 찌라시일 뿐이다”, “불가피하게 유출될 수 밖에 없었다”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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