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세월호 인양 반대? 지금은 아냐…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 대상 안 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9시 38분


코멘트
사진=김진태 의원/동아일보DB
사진=김진태 의원/동아일보DB
세월호 인양을 거듭 반대해왔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본인양이 진행 중인 23일 ‘지금도 같은 생각을 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면서 “그 땐 우리가 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를) 이제 다 들어 올리는 마당에 지금에서 그런 얘기 해봐야 뭐하겠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세월호 인양은)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추가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고, 2015년 4월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한 사람만 다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태 의원은 “오늘 드디어 들어 올린다고 하니까 저는 이제는 정말 ‘차라리 잘 됐다’, ‘이것을 아주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논란, 사회적 비용을 치러왔느냐. 이제는 좀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한 물음엔 “헌법재판소에서조차도 그것은 헌법 위반 사유가,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검찰 수사 대상 그런 건 아니다”면서 “(중요한 건) 세월호를 들어 올려서 도대체 이게 가라앉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를 향해 “뭐든지 다 갖다 대통령에다가 연결하려고 하지 마시라”면서 “제가 세월호 때문에 인터뷰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이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 제가 이걸(세월호 인양) 반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인양 과정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었다”며 “그래서 이걸 하다가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진태 의원은 “옛날에 이 세월호 수색 작업 하다가 강원도에서 날아온 소방헬기가 떨어져서 다섯 분이 그 자리에서 순직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제발 오늘 인양 과정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정말 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