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KSPO 공동기획] ‘육상불패’ 경기도, 스포츠과학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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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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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현장밀착지원을 통해 여자육상 기대주 성하원의 운동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스타트 및 점프능력 측정(왼쪽), 미니허들 보강훈련 장면. 사진제공 | 경기스포츠과학센터
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현장밀착지원을 통해 여자육상 기대주 성하원의 운동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스타트 및 점프능력 측정(왼쪽), 미니허들 보강훈련 장면. 사진제공 | 경기스포츠과학센터
■ 스포츠과학, 지역밀착 시대를 열다

18. 경기스포츠과학센터

경기도육상팀 전국체전서 25연패 달성
밀착지원 대상 성하원 꾸준히 기록향상
훈련프로그램·심리상담 등 다각도 관리


현재 한국육상의 수준은 아시아에서조차 뒤떨어져 있다. 반면 일본육상은 올림픽에 대비해 단거리 종목에 대한 중장기 육성 계획을 세우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남자 4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육상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

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2016년 개소 이후 경기도육상연맹과 지도자들의 적극적 관심을 바탕으로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많은 선수들을 지원해왔다. 경기도육상은 선수들도 많지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무후무한 25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타 시도와 비교해 그들의 기량 또한 매우 우수하다. 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선수들의 체력 및 심리 측정뿐 아니라 영상분석, 족저압 시스템, 심리상담 등의 다양한 현장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유망주들이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 기록경신은 진행 중…육상꿈나무 성하원

용인중 성하원 선수는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제45회 전국추계중고육상경기대회 200m 1위, 태백산배 제14회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200m 1위, 제18회 전국꿈나무육상선발대회 200m 및 400m 1위 등 여중 2학년부에서 100m와 200m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 체계적 관리부터 현장밀착지원까지

스포츠과학에 관심이 많던 용인중 육상부 조현민 감독은 경기스포츠과학센터의 개소와 함께 가장 먼저 찾아왔고, 이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조 감독은 체력 측정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수준을 파악하고, 선수별 맞춤 트레이닝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성하원 선수는 경기도체육회와 스포츠과학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밀착지원 대상자로 선발돼 전문적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센터와 전문가가 협력하는 밀착지원에서 먼저 단거리가 주 종목인 성하원 선수에 대한 기초 및 전문체력 측정이 수행됐다. 이와 더불어 심리상담도 병행했다. 키는 158cm로 작은 편이지만, 단거리 종목의 중요한 체력요인인 근파워와 근력이 또래 선수들보다 매우 뛰어났다. 전문체력인 무산소성파워 검사에서도 최고파워와 평균파워가 우수했다. 근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민첩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반면 등속성 근관절 기능검사에선 각근력은 뛰어나지만, 신근의 밸런스가 정상범위를 넘어서서(12.5%) 부상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육상선수 출신인 류재균 경희대 교수는 질주동작 영상 촬영을 통해 자세를 정밀하게 교정해줬고, 다이내믹 웜업, 코어 훈련, 밸런스 및 기능적 훈련, 플라이오메트릭 등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정철용 신인발굴위원은 하체 밸런스 향상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경기스포츠과학센터에선 러닝, 보행, 점프 등 육상 종목 동작에서 나타나는 보폭(좌·우 밸런스), 가속도, 구간비율, 지면접촉시간 및 면적 등을 분석해 스타트 자세와 가속상황에서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훈련 가이드를 제공했다.

또 심리상담을 통해 성하원 선수가 기록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자신감이 다소 떨어져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실수나 기록 부진으로 실망하고 좌절할 때 부정적 감정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자신감 강화를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 등 자신감 강화 전략을 제공했다. 현재 성하원 선수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개선됐으며,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조 감독은 “성하원 선수는 근파워, 근력 등의 강인한 체력에 스피드와 지구력도 겸비한 우수한 선수다. 특히 밀착지원으로 밸런스가 좋아졌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느낌이다. 센터의 스포츠과학 지원을 통해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유망주들에 큰 기대

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2016년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운영평가에서 ‘고객만족도’, ‘전화친절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계량평가 부문인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에서 신규 센터 중 1위에 올랐고, 비계량평가 부문인 밀착지원 분야에서 도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총 12명을 지원함으로써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성하원 선수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의 유망주들을 밀착지원할 계획이며, 이들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성 경기스포츠과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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