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O시대③]‘탕진잼’ ‘휘게’ …욜로 신조어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3일 06시 57분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하다. “한번 뿐인 인생, 즐기면서 살자”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큰 테두리 안에 머문다. 욜로와 그 뜻을 같이 하는 용어들도 흥미롭다.

●휘게(Hygge) :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라는 뜻의 덴마크어다. ‘누군가와 함께 소박한 행복을 누린다’로 통용된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 어딘가에 얽매지지 않고 단순하게 사는 기쁨 등 다 ‘휘게 라이프’다.

●시발비용 : 홧김에 써버리는 돈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말한다. “X발!”이라고 입에서 튀어나오는 욕과 함께 울적한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쓴다. 결국 남도 아닌 나를 위해 쓰는 돈이다.

●탕진잼 : 재물을 다 써서 없앤다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돈을 모으긴 글렀으니 가진 돈 다 쓰고 즐기자는 거다.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라는 싸이의 노래 가사처럼 불투명한 미래는 잠시 접어두고, 지금 이 순간의 내 행복을 위해 일단 쓰고 본다.

●사토리 : 2013년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말로, 최근 다시 화제어로 등장했다. 우리말로는 ‘득도’(得道)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젊은 세대들이 야망이나 꿈을 가지지 않고, 안분지족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역시 자신의 처지를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자는 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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