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하이에나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첫 포착…봐도 안 믿겨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2일 17시 57분


코멘트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아프리카 케냐에서 몸길이가 4m에 달하는 비단뱀이 하이에나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힌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은 아프리카비단뱀이 다 성장한 체중 70kg 하이에나 한 마리를 삼키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네덜란드의 웹디자이너 조스 바커는 케냐에서 휴가를 보내다 이 희귀한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카메라를 들었다. 이어 그는 이곳 가이드와 함께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의 동물학자 케이 홀캠프 연구팀 캠프를 찾아 이 영상을 제보했다.

홀캠프 연구팀 연구원인 마이크 코왈스키는 처음엔 비단뱀이 덩치가 크고 영리한 하이에나 같은 육식동물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인터뷰에서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서에 기록된 선례가 없다”며 “작은 새끼들이 큰 뱀의 먹이가 될 순 있다. 하지만 다 자란 사자나 표범, 하이에나는 비단뱀을 빠르게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다음날 아침 늪지대에서 바커가 촬영한 영상 속 비단뱀으로 보이는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비단뱀은 무언가 커다란 것을 삼킨 듯 몸이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

이들은 이날 발견한 비단뱀과 바커의 영상을 비교한 뒤, 비단뱀이 실제 하이에나를 습격하고 잡아먹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코왈스키는 하이에나가 물가에서 쉴 곳을 찾고 있을 때 비단뱀의 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만약 비단뱀이 하이에나의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목과 가슴을 단단히 조이지 않았다면, 하이에나가 비단뱀의 두개골을 쉽게 으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리카비단뱀은 사하라 사막 남부에 서식하며 작은 포유류, 영양, 멧돼지 등을 잡아먹는다. 매우 드문 경우, 사람을 공격하고 잡아먹으려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