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日판 알파고’ 딥젠고 잡아…‘월드바둑챔피언십’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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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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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 9단(사진)이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를 잡았다.

박정환 9단은 22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차전에서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젠고(DeepZenGo)를 상대로 불계승 했다.

박정환 9단은 앞선 비공식 인터넷 대국에서 딥젠고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대국 초반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던 딥젠고가 중반에 들어서면서 실수를 하자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세돌 9단은 딥젠고를 향해 “확실히 후반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국 중반 딥젠고 측이 “승률 72%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도,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의 승리를 예측했다.

딥젠고는 전날과 다르게 패색이 짙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대국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경기를 중단을 시켜야 한다”면서 “박정환 9단도 민망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월드바둑챔피언십 1차전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은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2승째를 챙기게 됐다.

올해 창설된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최초의 정식 대회다. 한중일 기사와 딥젠고가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 엔,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엔이다. 3위와 4위는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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