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최민식 “과거 故김대중 연기”…95년 ‘제4공화국’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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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2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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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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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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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역할을 맡은 배우 최민식이 과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연기를 해봤다면서 정치인을 연기하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최민식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특별시민’ 제작보고회에 박인제 영화감독, 배우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과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시민’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변종구(최민식 분)의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정치 풍자 영화다.

최민식은 이날 “선거, 정치 이런 분야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던 찰나 이런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삶을 살면서 느꼈던 정치, 선거에 대한 견해, 느낌들 이런 걸 같이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사실 정치인 역이 처음이 아니다. MBC ‘4공화국’ 출연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최민식은 지난 1995년 MBC에서 방송된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

‘제4공화국’은 1972년 10월 유신부터 1981년 제5공화국이 출범하기까지 부마민주항쟁, 10·26 사건, 12·12사태, 광주 민주화 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뤘다. 1995년 방송된 SBS 정치드라마 ‘코리아게이트’와 함께 정치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남겨져있는 당시 드라마 영상을 보면 젊은 시절의 최민식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기하며 극 중 중앙정보부에서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민식은 ‘특별시민’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열심히 공부를 했다. 보도국에서 자료를 받아서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욕망이 집결되는, 그것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직업군이 정치인이 아닌가 한다. 그게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최민식이 ‘제4공화국’ 이후로 오랜만에 연기하는 정치인 캐릭터를 통해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특별시민’ 5월 9일 대통령 선거 이전인 4월 26일 개봉한다. 공교롭게도 영화 속 상황이 한국의 현실과 맞물리게 돼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박인제 감독은 “이런 상황이 올지 전혀 예상 못했고, 영화라는 게 오늘 기획해서 내일 개봉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개봉을 했을 때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이 동시에 드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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