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여명’ 시사회 개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2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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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드라마 ‘여명’ 을 기획하고 총제작한 김상욱 여수시 관광마케팅팀장.
▲ 웹드라마 ‘여명’ 을 기획하고 총제작한 김상욱 여수시 관광마케팅팀장.

지난 20일 여수시 진남문예회관에서는 ‘여명’이라는 제목의 30분 분량 웹드라마 시사회가 개최됐다.

여명은 중의적이다. ‘여수의 명소’ 또는 ‘여수에서 활약한 명나라 장수’라는 뜻이다. 여수를 배경으로 시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노량해전 당시 조명연합군으로 충무공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명나라 장수의 실화가 드라마에 녹아있다.

이 드라마는 여수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등려가 여수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같은 과의 여수 청년 수호는 단번에 등려에 반하게 되고, 둘은 여수 곳곳을 여행하며 풋풋한 사랑을 쌓아간다.

그러던 중 묘도 도독마을을 찾아간 두 사람은 노량해전 격전지였던 묘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등려의 선조인 등자룡 장군과 이순신 장군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당시 해전 상황이 3분 남짓한 애니메이션으로 삽입돼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마치 여수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두 사람의 감정선과 맞물려 아름다운 여수의 명소가 넘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카이타워, 오동도 대나무숲, 테디베어 뮤지엄, 고소동 벽화마을, 웅천 요트 마리나, 묘도 도독마을, 진남관, 가사리 갈대밭과 무술목 해수욕장 등 여수 사람도 가보지 못한 여수의 풍광은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공처럼 다가온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김상욱 여수시 관광마케팅팀장은 “여수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고 한다”며 “여수만큼 둘러볼 곳이 많은 관광 도시는 전국적으로도 참 드물다”고 자랑한다.

김 팀장은 중국 관광객의 한국에 대한 친근한 정서를 유발하고자 등자룡 장군의 후손을 여주인공으로 설정한 것부터 시나리오 작성, 사전답사, 촬영현장 로케이션까지 드라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여수시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신지끼’로 국제웹영화제에서 ‘베스트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저예산드라마의 한계가 있지만 전작보다 영상미와 편집 등이 발전했다”며 “노량해전 당시 묘도에서 활양한 명나라 장수를 알림으로써 중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여명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여수시는 이 드라마를 국내외 웹영화제에 출품하고 시티투어 영상과 여수문화관광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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