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코스닥,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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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든든한 유가증권시장이 국내 증시를 받쳐주는 주춧돌이라면 코스닥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도약하게 하는 디딤돌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을 신(新)성장동력 삼아 국내 증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로 코스닥 시장이 개설된 지 21년째다. 1996년 코스닥 시장이 처음 열렸을 때 상장기업이 341개, 시가총액은 7조6000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에는 상장기업이 1209개, 시총은 202조 원으로 20년 만에 30배 가까이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996년 23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3조4000억 원까지 늘었다.

덩치만 커진 게 아니다. 코스닥시장은 성장·기술형 기업이 클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자본이 부족하더라도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형 테슬라 같은 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술특례상장 등 코스닥 시장의 특성에 맞춰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또 대형 우량기술주를 유치하는 한편 국가 산업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 신약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미래성장 기술기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제조업 위주였던 코스닥 상장사는 바이오나 문화 콘텐츠 등 미래 산업 위주로 재편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2001년 전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1.8%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에는 21.0%로 급증했다.

코스닥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부터 상장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창업 단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이전이라도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중개망을 구축해 회수된 자금들이 다시 창업투자에 사용되도록 돕고 있다. 코스닥 상장 전 단계에는 코넥스 상장을 통해 이전 상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투자자에 대한 깊이 있는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 합동 기업설명회와 기업 탐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한국거래소#코스닥#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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