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떡볶이란 말부터 없애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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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마약퇴치 대학동아리, 남서울대 35명 ‘마그마’ 발대식

21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열린 ‘마그마’ 발대식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와 학생, 교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서울대 제공
21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열린 ‘마그마’ 발대식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와 학생, 교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서울대 제공
“중독성 강한 떡볶이를 ‘마약떡볶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작은 표현부터 바꾸고 싶습니다.”

21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 소강당 무대에 선 김시경 씨(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3학년)의 다짐이다. 김 씨는 이날 발족한 국내 최초의 마약 퇴치 및 예방을 위한 학생 동아리 ‘마그마’의 회장이다. 마그마는 ‘마음을 다잡고 그만합시다. 마약’의 줄임말이다.

남서울대는 이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마약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첫 번째 결실이 마그마 발족이다. 남서울대는 대학원에 개설된 중독재활상담학과를 통해 국내외에서 약물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마그마는 이주열 보건행정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는 대학생 대학원생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회원들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마약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은실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마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다 보니 해외에서 대마초 등을 문제의식 없이 피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남서울대 부총장은 “두 기관이 국내 최초로 ‘마약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한 동아리 1호를 열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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