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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토크] 구자철 & 지동원 “9회 연속 월드컵, ‘지구특공대’에게 맡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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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토크] 구자철 & 지동원 “9회 연속 월드컵, ‘지구특공대’에게 맡기시라”

스포츠동아입력 2017-03-22 05:45수정 2017-03-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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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구자철 & 지동원

태극마크 무게 실감…러월드컵 본선행 올인
한국축구 위기론?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해
독일에선 도전이 일상…땀으로 이겨내야죠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운명의 A매치 2연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23일 후난성 창사에서 중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6차전을 치른 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홈 7차전을 펼친다.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선두 이란(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9회 연속, 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할 수 있다.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 선수의 경기력과 컨디션이 대부분 떨어져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 콤비’가 대표적이다. 창간 9주년을 맞은 스포츠동아는 독일 현지에서 구자철(28)-지동원(26)과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 합류를 위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순 없었지만, 내용은 충분히 알찼다. 결전을 앞둔 베테랑들답게 둘의 한마디 한마디는 진중했고, 무게가 느껴졌다. 둘은 “열정의 축구로 우리의 필수과제인 월드컵 본선을 일궈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태극마크&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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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하 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벅차지. 유니폼이 조국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책임감이 없을 수 있겠어.

지동원(이하 지)=맞아요. 항상 영광이고 가문의 자랑이죠. 스스로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구=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땐 우리 모두가 승리를 염원하잖아. 왜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왜 뛰어야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고. 러시아월드컵은 지역예선부터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지=2014브라질월드컵은 정말 안 좋은 경험이었죠. 이상하리만치 부진했고, 너무 허망하게 끝나버렸어요. 러시아에선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말아야죠.

구=물론이야. 3년 전의 아쉬움을 러시아에서 반드시 풀어야지. 물론 월드컵 본선부터 진출해야 하지만. 우리 모두 전력투구를 해야지.

최근 한국축구에 위기론이 싹트고 있다. 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일 때마다 숱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진다. 우리도 열심히 뛰지만, 경쟁국들도 사력을 다한다. 실력차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구=무서운 속도로 주변국들이 성장하고 있어.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반적으로 확실히 실력이 상승됐다는 걸 체감하고 있지.

지=전체적으로 위기감이 감지되는 건 맞아요. 주변국의 프로축구가 성장하면서 대표팀 경쟁력 또한 동시에 확보되고 있으니까요.

구=우리도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변화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해. 도전과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말 큰 어려움에 놓일 수 있을 거야.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구자철(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독일&우리의 축구

구자철과 지동원 모두 지금은 나름의 성공기를 힘차게 써내려가고 있지만, 매 순간이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혹독한 주전 싸움, 벤치 멤버로서의 기약 없는 기다림 등으로 좌절한 기억이 숱하다. 그래도 둘은 포기하지 않았다. 부단히 노력했고,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며 오늘을 이뤘다.

지=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해요. 큰 그림을 그리고, 먼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당장의 오늘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잉글랜드부터 시작해 독일에 이르기까지 정말 만만찮은 여정의 연속이었어요.

구=그래, 나도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어. 오랫동안 가슴에 품은 유럽 진출의 목표를 이뤘는데, 기회가 오지 않아 얼마나 많이 실망하고 괴로웠는지….

지=정말이지 매 순간이 힘들었어요. 어찌나 가슴을 짓누르던지.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를 잘 버텨서 오늘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구=어려움도 잘 극복했지만, 미래를 향해서도 잘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직 유럽에서 할 일들이 있고, 시간도 많이 남아있으니.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스텝을 옮겨야 해. 내 축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열정이야. 그간의 노력과 땀이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지.

지=저도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 하나만으로 지금껏 축구를 할 수 있었어요. 내 모든 것이고, 존재의 가치라면 지나칠까요?

아우크스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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