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내년도 국비 확보하라”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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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으로 국비확보 어렵다”
영호남 철도-첨단의료 복합단지 등… 대응전략팀 꾸려 전방위 노력

대구시와 경북도가 내년도 국비 확보에 지난해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조기 대선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국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 목표를 3조 원 이상으로 잡고 김승수 행정부시장과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대응전략팀을 꾸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국비 확보 회의에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관문공항 건설을 비롯해 영호남 연결 철도, 미래형 자동차 도시, 첨단의료 복합단지,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등은 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사업”이라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과 도시철도 3호선 연장 같은 대형사업 관철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 행정부시장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지역 현안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보다 650억 원 증가한 11조9000억 원을 목표로 국비 확보 전략을 짜고 있다. 김장주 행정부지사와 우병윤 경제부지사를 수장으로 12개 분야 79명의 ‘국비 확보 특공대’를 결성했다.

포항∼영덕고속도로를 비롯해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 포항∼울산 동해남부선 철도 복선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포항∼안동 국도 확장, 국도 28호선∼도청 신도시 연결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126개 분야에 국비 4조9500억 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미래전략산업으로서 타이타늄산업 육성과 백신 산업, 탄소성형 부품 산업 등 64개 사업에 6650억 원의 확보를 추진한다. 농림수산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85개 분야, 1조1390억 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주요 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대구시의 대선 공약 사업은 △신공항 건설과 연결교통망 구축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등 12개다.

경북도는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조성 △가속기 중심 첨단의료산업 육성 △탄소융합소재부품벨트 조성 등 30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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