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투복 패션’ 눈길… 결백 주장 대외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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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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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측(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박근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측(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공동취재단)
사진=좌측(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박근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측(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그는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이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직후, 대변인 격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남색 코트를 굳이 다시 입은 이유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대외적 메시지라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리거나 소신을 밝힐 때 남색·카키색 웃옷과 정장 바지를 입는 일명 ‘전투복 패션’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부터 약 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오전 조사를 중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검찰청사 내에서 점심식사 및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검찰은 오후 1시 10분쯤 조사를 재개했다. 오후 조사는 오전에 이어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계속 진행하며, 조사 내용 등에 따라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을 교체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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