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출석 “국민께 송구”…“메시지 없다는게 준비한 메시지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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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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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간 것과 관련,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 준비한 메시지였나?”라고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전날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준비된 메시지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혹시나 하며 반성과 사과를 기대했던 국민들이 또 한 번 실망하고 분노했다”며 “5초짜리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이 전부였다. 기자들 질문에도 일언반구 대답 없이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도대체 무슨 메시지를 준비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 되면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 준비한 메시지였느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마침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에 대해 ‘입장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니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태도를 보면 아직도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고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스스로 반성하고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법의 심판을 통해 죄를 깨우치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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