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동영상 유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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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1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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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선웅 의원 SNS 캡처
사진=여선웅 의원 SNS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환영 화환’을 보냈다고 알려진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는 글·동영상을 카톡으로 유포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동영상을 유포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9조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250조 허위사실공표죄다.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는 신연희구청장을 엄벌해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선웅 의원은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 속에는 ‘신연희’라는 카카오톡 유저가 카톡 대화방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유저는 “호소드리는 말씀.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며 “방송문화진흥원 고영주 이사장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단언한다”라며 문 전 대표를 비방했다. 앞서 고영주 이사장은 과거 이 발언으로 문 전 대표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지난해 9월 28일 1심 재판에서 문 전 대표에게 3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유저는 보수 진영 측에서 공격해왔던 문 전 대표의 행보를 상세히 명시했으며, 끝으로 “문재인이 공산주의자임을 이제 천하가 다 알고 있다. 100명에게 알려 나라를 구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여선웅 의원은 이 유저가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동영상을 단체카톡방에 유포한 정황을 포착한 사진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설마 본인 맞나? 현직 구청장이 이런 짓을 하는가? 믿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처벌받게 끝까지 감시해달라”, “이것들이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물불안 가린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청 7급 공무원 출신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010년과 2014년 강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신연희 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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