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두환 표창’ 문재인, 軍 생활 열심히 한 것…죄 물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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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0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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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과 관련해 "사병으로서 군 생활을 열심히 한 것을 두고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군 복무 시절 '전두환 표창장 수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라면서 "상대 당의 대선 후보이지만, 군 생활 중 표창을 받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전두환 개인'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특공여단장'에게 받은 표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무원 생활 열심히 했다고 그들 모두를 국정농단세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 7주기 추모 주간이다"라면서 "이런 불필요한 논란이 조국수호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사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걱정했다.

앞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으로 이날 광주에서 열린 안 지사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은 "다른 후보가 전두환 포상 받았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해 놀랐다"라면서 "'저분이 광주의 한을 이해하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발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까지 문재인·안희정 후보가 보여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면서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제라도 촛불시민의 염원과 당의 정체성에 맞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하라"고 비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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