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KIA에 분 악재 안치홍 부상, 대안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0일 05시 30분


KIA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개막에 맞춰 순항하던 KIA가 옆구리 부상에 울상이다. 선발투수 김진우(34)가 왼쪽 옆구리를 다친 데 이어 주전 2루수 안치홍(27)마저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안치홍은 18일 광주 SK전에서 4회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상대 태그를 피하며 슬라이딩하다가 늑골 부위를 삐었다. 5회 수비까지 마치고 교체된 안치홍은 통증으로 인해 19일 한국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늑골 염좌.

김진우처럼 재활군으로 내려간 건 아니지만, 통증으로 인해 훈련을 소화하거나 경기에 나서긴 힘들다. 구단 측은 “일주일 뒤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때 문제가 없다면 31일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안치홍이 시범경기 내내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기에 갑작스런 부상은 더욱 아쉽다. 그는 4경기 10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지난해 시즌 막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으나, 온전히 풀타임으로 치르는 첫 시즌이기에 기대가 크다.

KIA 서동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서동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만약 안치홍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서동욱(33)이 2루를 맡는다. 19일 경기 역시 서동욱이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넥센에서 트레이드된 뒤, 안치홍 복귀 전까지 2루를 책임져 온 서동욱은 멀티플레이어답게 올 시즌 김주형(32)과 함께 1루수를 나눠 맡고, 2루와 외야까지 책임질 예정이었다.

김기태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5년만 해도 주전 라인업조차 꾸리기 힘들었던 KIA는 이제 야수 중 부상 이탈자가 생겨도 메울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안치홍의 공백에도 ‘대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상전벽해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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