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돌아온 IBK기업은행, 2차전서 끝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0일 05시 30분


IBK기업은행 김사니. 사진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김사니.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베테랑이 돌아온 IBK기업은행의 끝내기냐, 벼랑 끝에 몰린 인삼공사의 반격이냐.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향방을 가릴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가 20일 운명의 2차전을 맞는다. 18일 열린 1차전에서 기업은행이 3-1(25-13 18-25 25-18 25-21)로 이긴 가운데 양 팀은 사뭇 다른 분위기로 두 번째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1차전 승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은 역시 베테랑 세터 김사니(36)의 복귀다. 다리와 무릎, 허리 등 각종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사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맞춰 팀에 합류했다.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1세트와 2세트를 교체로 나온 뒤 이후 두 세트 내리 선발로 나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리셀(25점)~김희진(15점)~박정아(17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든든한 맏언니’의 조율 아래 더욱 힘을 발휘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상대의 높은 벽에 연이어 공격이 막히며 이렇다할 힘을 써보지 못했다. 알레나가 홀로 22점을 내고 최수빈이 11점을 보탰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했다. 여기에 인삼공사가 자랑하는 수비라인마저 무너져 적지에서 1패를 안았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기업은행은 PO를 2차전에서 끝내고 단숨에 챔프전으로 가겠다는 각오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는 기록 역시 이들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이에 맞선 인삼공사는 홈에서 원점을 만든 뒤 승부를 마지막으로 몰고가야하는 처지다. 정점에 오른 상대기세를 누르기 위해선 총력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챔프전 향방이 걸린 2차전은 2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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