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기능명장 발굴 육성에 앞장… “기술공유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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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코

송신근 회장
송신근 회장
송신근 기능한국인회 회장(디피코 대표)은 2009년 기능한국인, 2011년 대한민국명장에 올랐고 2013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최고의 기술인 20명에 속해 ‘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기술 명장이다.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디피코 신사옥에서 만난 송 회장은 기술인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송 회장은 “대기업에서 나온 국내 기술자들이 해외가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으로 몰리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개발과 제조 관련 기술을 파는 엔지니어링 기업 디피코는 지난해 1월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협력사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기업 하청구조에 묶어두지 말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성장시켜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송 회장은 숙련기술자 장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술교육센터를 디피코 본사 7층에 설립해 미취업자, 취업준비생, 졸업예정자들에게 학교교육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엔지니어링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능명장 키즈 발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잡월드 내에 숙련기술전수체험관을 설치, 운영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술자 공백과 해외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 극복을 위해 애써 온 송 회장은 국내 산업현장의 가장 큰 문제로 기술공유 부족을 꼬집었다.

“독일이나 일본의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을 메뉴얼 등을 통해 공유합니다. 국내 대기업은 이미 공개된 기술마저 중소기업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은 공유할 때 국가, 산업경쟁력이 극대화됩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디피코#송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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