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피해액 최대 16조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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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향후 1, 2년 최악상황 가정… “수출 7%-중국인 관광객 60% 급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액이 최대 16조여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최근 중국 경제제재 파급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액은 7조3000억∼16조2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제제재가 가시화하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향후 1, 2년간 3∼7% 감소하고, 중국인 관광객도 30∼6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국의 대중 수출이 7%, 중국인 관광객이 60% 줄어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경제적 손실은 상품 수출(10조 원), 관광수입(5조5000억 원) 등을 포함해 16조2000억 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과거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분쟁 당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이 입은 피해를 참고했다. 당시 중일 간 분쟁이 격화하면서 2011년 9월 이후 22개월간 일본의 대중 수출 증감률은 총수출액 증감률보다 평균 7% 낮았다. 또 중국 정부가 일본 관광을 금지시킨 2012년 10월부터 11개월간 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평균 28.1% 줄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사드#보복#피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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