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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흥행 갈증 한석규, 이번엔 악역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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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흥행 갈증 한석규, 이번엔 악역으로 승부수

윤여수 기자 입력 2017-03-18 08:50수정 2017-03-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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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석규. 사진제공|쇼박스

안방극장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 한석규의 상황이다. 5년여 동안 스크린에서 흥행은 물론 작품에 대한 평가에서도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한 한석규가 죄의식 없이 범죄를 일삼는 악역으로 다시 승부수를 던진다. 23일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을 내놓는다.

한석규는 2011년 출연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와 지난해 ‘낭만닥터’를 통해 두 번이나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안방극장에서는 전승의 성과를 거둬왔다.

하지만 스크린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12년 출연한 ‘베를린’으로 700만 흥행에 성공한 이후 두 편의 작품을 더 내놨지만 관객의 평가는 엇갈렸다. 2013년 ‘파파로티’는 17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고, 이듬해 사극 ‘상의원’은 70만명에 그쳤다.


때문에 ‘프리즌’은 한석규에게 중요한 기점이 될 수밖에 없는 작품.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할 때마다 “연기는 어렵다”고 말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더욱이 악역을 완성해야 한다는 사실에 그는 “연기하기가 두려웠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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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은 금융실명제가 시작되고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시기가 배경이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사회의 온갖 범죄에 깊숙이 관여하는 인물이 한석규의 몫이다. 한석규는 관객이 납득할 만한 전후의 사정 설명도 없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주도해 나간다. 살인도 예사다.

한석규는 악역을 맡는 데 따른 부담 탓인지 “본능적으로 캐릭터를 내 몸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도 “힘께 하는 동료 배우들이 내 부족함을 채워줄 거라 믿었고 함께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프리즌’은 여성 캐릭터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영화다. 교도소를 또 하나의 사회로 구현하려는 감독의 의도 아래 한석규를 중심으로 김래원, 조재현, 신성록, 전배수, 정웅인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흥행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교도소에 갇힌 죄수들이 밤마다 거리낌 없이 담장 밖으로 나와 완전범죄를 벌이는 상황이 다소 황당하게 그려지는 데다 이야기나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작심하고 악역을 맡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 한석규 역시 교도소에서 절대권력을 누리지만 관객의 이해를 도울 만한 설득력은 부족하다.

한석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영화는 사실 다 가짜이고, 그 가짜를 통해 진짜의 정곡을 찌를 수 있는 것이 배우들의 일”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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