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번째 홈경기에서 2마리 토끼 잡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7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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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11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에 0-1로 패배
- 그라운드 잔디 상태와 팬 서비스 부족으로 비난까지 받아
- 포항전에서 팬 만족도 제고+승리까지 2마리 토끼 사냥

‘승격 팀’ 강원FC가 18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11일 FC서울전 이후 올 시즌 2번째 치르는 홈 게임이다.

원정으로 열린 1라운드 상주상무전에서 강원은 이근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4년만의 클래식(1부리그)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서울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상대 데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강원은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이 부상으로 중도 교체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더구나 그라운드 잔디 상태는 물론이고 여러 팬 서비스가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강원은 이번 포항전의 연기까지 고려했지만, 원정팀 포항이 동의하지 않아 예정대로 게임을 치르게 됐다.

홈 개막전에서 좌절을 맛본 강원은 포항전에서 2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팬 서비스 정상화와 첫 홈 승리다.

강원 프런트는 서울전 직후 팬들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 빠르게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포항전에 앞서 미흡했던 편의 시설 등을 재정비하고 있다. 강원 관계자는 “시간이 넉넉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은 포항전에서 홈 첫 승이자 시즌 2번째 승리에도 도전한다.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정조국의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가 강원의 공격을 이끈다.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던 이근호는 서울전에서도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90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이근호는 포항전을 앞둔 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이 강원에는 포항을 아는 선수들이 많다. 현재 주축으로 뛰고 있는 문창진 황진성 오범석 오승범 강지용 등이 한 때 포항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다.

포항전에서 2마리 토끼 사냥을 노리는 강원이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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