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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자란 S존, 최대 수혜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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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자란 S존, 최대 수혜자는 누구?

고봉준 기자 입력 2017-03-17 05:30수정 2017-03-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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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SK 박종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 시즌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시범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 변화를 체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이미 2월 스프링캠프부터 KBO 심판진이 스트라이크존의 확대 및 상향 조정을 예고했지만, 실전에 나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아직까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10년 만에 정상화되고 있는 KBO리그 스트라이크존. 그렇다면 변화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과연 누구일까.

스포츠동아는 야구통계전문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의뢰해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존 상단에서 가장 재미를 봤던 투수와 타자를 도출해냈다. 높은 볼을 가장 잘 때렸던 타자와 높은 공을 가장 효과적으로 던졌던 투수가 새 시즌 들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 높은 공은 투수에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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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높은 공은 투수에게 위험하다’는 속설은 지난해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리그 전체타율을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맞춰 좌~중~우로 나눈 결과 부문별 수치가 0.304~0.342~0.298에 그쳤다. 하단 타율이 0.321~0.354~0.312, 중단 타율이 0.338~0.373~0.332로 높았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상단이 투수들의 위험지역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타자들이 애를 먹었던 스트라이크존 상단이지만 이를 공략한 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가장 잘 공략했던 선수는 두산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무려 0.476의 타율로 쟁쟁한 타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5명 중 하위타자는 김재호가 유일했다.

KIA 중심타자들인 김주찬과 최형우 역시 각각 0.455와 0.440으로 높은 존에 강한 면모를 보여 KIA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왼손 교타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LG 박용택과 한화 이용규는 각각 0.414와 0.382로 높은 공 역시 잘 친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 ‘잠수함의 힘’ SK 박종훈

마운드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1위에 올랐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상단 피안타율 0.115로 높은 공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투수로 분류됐다. 마운드 바닥까지 팔을 내린 뒤 뿌리는 라이징 패스트볼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그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도 스트라이크존 상향 조정에 있다. 역시 우완 언더핸드인 NC 이재학도 5위(0.162)에 이름을 올려 잠수함 투수들이 유리하다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한편 강력한 직구의 NC 재크 스튜어트와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난 KIA 지크 스프루일이 2위(0.138), 3위(0.147)에 오른 가운데 SK 윤희상이 0.160의 피안타율로 4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내다본 2017시즌 기상도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투수 출신인 kt 김진욱 감독은 “두산 더스틴 니퍼트처럼 큰 키에서 내려 꽂는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 타자들이 애를 먹을 게 분명하다”며 장신투수에 경계심을 표했다.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직구 회전수가 높은 투수들이 존을 넓게 활용하면 유리할 테지만, 오히려 타자들이 높은 공을 치겠다고 마음먹고 나오면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색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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