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촛불집회 기념조형물 세워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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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본부 20일 논의 본격화

광주에 촛불집회 기념 조형물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 등에 촛불집회 기념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조형물이 만들어지면 촛불집회와 관련된 전국 첫 기념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빠르면 20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조형물 설치와 형태, 장소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표들은 논의를 통해 촛불집회 조형물 설치를 둘러싼 입장 등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치 시기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다음 달 16일 이전과 5, 6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조형물이 건립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잇고 한국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의미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민운동본부에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 지역 9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9일 첫 촛불집회를 연 뒤 11일까지 19차 주말집회를 개최했다. 시민 60만 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민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민주화운동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촛불정신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 설치에 각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YMCA촛불지원단은 최근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시민들의 감사 마음이 담긴 편지 300여 통을 발송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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