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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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6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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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 부청장은 “김정남의 유족이 시신을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지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부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남의 가족들은 우리가 시신을 관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신을 관리하는 것 이후의 단계 역시 가족과 논의해야 한다. 경찰은 보건 당국에 시신에 대한 권한을 위임했고 모든 결정은 정부에 달렸다”고 했다.

누르 라시드 부청장은 이 같은 의사를 표한 유족이나 관련 논의에 참여한 당사자, 의견을 모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VX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람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맛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자국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신원확인에 자녀의 DNA샘플을 이용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샘플 습득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북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자국민이 김정남이 아니라 외교여권을 가진 ‘김철’로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하며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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