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마토와 감자 한꺼번에 열리는 ‘톰테이토’ 국내에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6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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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감자가 한꺼번에 열리는 톰테이토(TomTato)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수프로는 토마토와 감자 줄기를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접붙여 만든 친환경 식물인 톰테이토를 개발해 4월 15일부터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톰테이토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변종식물이 아니라 같은 가지과(科)인 토마토와 감자에 농업기술 접붙이기를 적용해 만든 개량식물이다. 줄기에는 토마토, 뿌리에는 감자가 열린다.

수프로는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도록 20~30㎝ 크기 모종 형태로 9900~1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톰테이토를 재배하면 토마토 200~300개, 감자 30~40개를 수확할 수 있다.

톰테이토는 베란다와 옥상 등 일조량이 많은 곳이면 어디서든 재배할 수 있다. 일반 작물처럼 관리가 어렵지 않아 어린이도 집에서 토마토와 감자를 키우고 수확하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톰테이토는 원예업체인 네덜란드 베켄캄프와 영국 톰슨앤모건이 10년 넘게 연구한 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수프로는 2013년 기술을 이전받은 뒤 품종 인증을 받은 국내 감자와 토마토 종자로 3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맛과 품질이 좋은 국산 톰테이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채일 수프로 사장은 “톰테이토를 통해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삶의 여유를 찾고, 특히 어린이들이 정서를 함양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프로는 조경수를 비롯한 각종 나무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으로, 채 사장이 서울대 조경학과 동창 5명과 2000년 설립했다. 도시 녹화와 생태 복원, 사막화 방지, 도시농업 식물소재 개발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청계천 복원, 서울숲 조성, 개성공단 가로수, 중국 우란부허 사막 방사림 조성 사업을 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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